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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날의 편지 ♧이해인♧
모랫벌에 박혀 있는
하얀 조가비처럼
내 마음속에 박혀 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슬픔 하나
하도 오래되어 정든 슬픔 하나는
눈물로도 달랠 길 없고
그대의 따뜻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내가 다른 이의 슬픔 속으로
깊이 들어갈 수 없듯이
그들도 나의 슬픔 속으로
깊이 들어올 수 없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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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저
혼자만의 슬픔 속에 머무는 것이
참된 위로이며 기도입니다
슬픔은 오직
슬픔을 통해서만 치유된다는 믿음을
언제부터 지니게 되었는지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항상 답답하시겠지만
오늘도 멀찍이서 지켜보며
좀 더 기다려 주십시오
이유없이 거리를 두고
그대를 비켜가는 듯한 나를
끝까지 용서해 달라는
이 터무니 없음을 용서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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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 우연히 하나의 사설을 읽었습니다.

너무 글이 좋아 발췌하였습니다.

 

부산 광안리의 성 베네딕도 수녀원. 5년째 암투병 중인 이해인 수녀에게 손님이 찾아왔다.

혜민 스님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햄프셔대의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스님이 방학을 맞아 귀국, 이날 이 수녀를 찾았다.


이해인 수녀는 1970∼80년대 베스트셀러 시인이었다. 시집 『민들레의 영토』가 대표작이다.

문학과 영성으로 사람들의 각박한 마음을 위로해 온 두 사람이 처음 마주한 것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수녀의 시를 읽으며 청소년기를 보낸 스님이 제안해 이뤄졌다.

 ▶혜민 스님(스님)=수녀님이 최근에 낸 시낭송 음반 중 ‘별을 보며’란 시가 참 좋더라고요. 뿔뿔이 흩어진 옛 친구들에게 편지하고 싶어졌어요.

 ▶이해인 수녀(수녀)=스님 마음이 고와서 그런 걸 거예요. 스님이 나이로는 거의 내 조카뻘이에요. 어떻게 그런 글이 나옵니까.

 ▶스님=제 마음을 들여다보며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움직이나, 그런 걸 쓰는 거예요. 마음은 여러 감정이 뭉쳐 있어서 처음엔 잘 안 보여요. 한 발짝 떨어져서 객관화시켜야 해요. 그러다 보면 마음의 패턴 같은 게 보여요.

 ▶수녀=스님이 트위터에 올린 글 중 ‘즐거운 일이나 기쁜 일에는 깨달음이 없을지 몰라도 괴로운 일에는 반드시 깨달음 있다’는 게 있어요. 내가 투병 중인 까닭인지 깊이 공감했어요. 일주일 전쯤 갑자기 어지러워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어요. 오늘 스님도 못 보고 이렇게 세상을 떠나는구나 했어요. 의사 선생님이 고혈압 약 꼭 챙겨 먹으라고 했는데 방심했다가 그만…. 평범하고 사소한 일 지키기가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알려진 대로 수녀는 2008년 대장암에 걸렸다. 2009년 세상에 마지막 흔적을 남긴다는 심정에서 자신의 동시집 『엄마와 분꽃』에서 가려 뽑은 13편을 낭송해 녹음했다. 절망에 빠졌던 당시 낭송 도중 울기도 했다고 한다. 그 녹음이 최근 ‘이해인 수녀가 읽어주는 엄마와 분꽃’이라는 시낭송 음반으로 나왔다. 판매 수익은 장애 어린이 치료기금으로 쓰인다.

 -암 투병의 고통을 어떻게 이겨내시나요.

 ▶수녀=하루도 죽음을 생각하지 않는 날이 없어요. 하지만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나서부터 죽음이 친근해졌어요. 지금은 죽어도 괜찮다는 마음입니다. 굉장히 평온해요. 제가 이렇게 명랑하게 투병할 줄 실은 나도 잘 몰랐어요. 이왕 내게 온 암을 미워하기보다 같이 가자, 내 세포들아, 진작에 잘 돌봐주지 못해 미안하다, 다독이면서 잘 살아 보자, 다짐해요. 그런 마음으로 또 하루를 살았네, 이러다 보니 4년을 견딘 거예요.

 -세상에 대한 울림이 컸습니다.

 ▶수녀=내가 그냥 아프면 아까우니까, 내 아픔이 세상에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정화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기도했어요. 그랬더니 마음이 너무 좋아졌어요. 불교에서 말하는 환희심 같은 게 불쑥불쑥 솟아요.

 ▶스님=수녀님의 ‘노을이 질 때’란 작품에 ‘꽃이 질 때/노을이 질 때/사람의 목숨이 질 때/우리는 깊은 슬픔 중에도/삶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지혜를 배우고’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좋은 말이 어디 있습니까.

 ▶수녀=그런 걸 알아채다니 대단한 것 같아요.

 -두 분 모두 베스트셀러 작가인데, 비결이 있나요.

 ▶수녀=80년대만 해도 글 쓰는 성직자가 드물었잖아요. 늘 최루탄이 날아다니고, 정권도 그렇고…. 그러던 차에 젊은 수녀가 쓴 책이 나오니까 관심이 컸던 것 같아요. 위로가 필요한 시대였다고 할까요.

 -위로가 필요한 건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요.

 ▶스님=오히려 위로가 더 절실해진 것 같아요. 경쟁이 훨씬 치열해져 늘 자신과 남을 비교하게 되고요. 그런 점에서 이 시대 종교인은 먹고사느라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고, 성찰의 시간을 제공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한편 요즘 사람들이 스스로 옳다고 믿는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건 문제예요.

 -옳다고 인정받아야 성공할 수 있어서일까요.

 ▶스님=자기가 옳다고 믿는 자아의 활동이 활발할수록 시기와 시비의 대상이 될 뿐이지 행복해지진 않거든요. 트위터를 하다 보면 정치적 이슈에 대해 저보고 리트윗해 달라는 분이 많아요. 진보도, 보수도 마찬가지예요. 그런 요청에 응하지 않는 이유는 그렇게 한다고 해서 행복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수녀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 “제가 아픈 얘기할 적 눈물 글썽이는 모습 보니 금방 더 친밀감 생기고 마음의 도반(道伴) 될 거 같은 느낌 들고 암튼-좋았어요”. 수녀가 투병의 고통을 얘기하며 울먹이는 순간 스님도 눈물을 글썽였다는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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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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