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니 되면서 가을의 시작을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늦여름의 사그라진 열기가 그 첫 번째 증거이고 가을의 선선한 바람입니다.
가을이 알게 모르게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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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식구에 관한 추억 / 박철

댓돌 아래 할딱이던 개가 있었다
오뉴월 염천, 아버지 개끌고 산으로 올라간다
삐삐선 엮어 개의 목울 두르고 가지 위로 걸었다
소나무는 조금 휘청거렸다
개는 뭔 일인지 몰랐다
개, 하늘 보며 뒤퉁거렸다

 

 

 

 


삐삐선이 풀렸다
땅에 떨어진 개 달려나간다
아부지 개 달아나요
냅도라 집으로 돌아올겨

댓돌 아래 돌아와 서성이는 개가 있었다
아버지 다시 데리고 산에 오른다

개는 정말 뭔 일인지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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臥溫에서 / 나희덕

산이 가랑이 사이로 해를 밀어넣을 때,
어두워진 바다가 잦아들면서
지는 해를 품을 때,
종일 달구어진 검은 뻘흙이
해를 깊이 안아 허방처럼 빛나는 순간을 가질 때.

해는 하나이면서 셋, 셋이면서 하나

도솔가를 부르던 월맹노인아,
여기에 해가 셋이나 떳으니 노래를 불러다오
뻘 속에 든 해를 조금만 더 머물게 해다오

저녁마다 일몰을 보고 살아온
와온 사람들은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떨기꽃을 꺾어 바치지 않아도
세 개의 해가 곧 사라진다는 것을 알기에
찬란한 해도 하루에 한 번은
짠물과 뻘흙에 담근다는 것을 알기에

쪼개져도 둥근 수레바퀴,
짜디짠 내 눈동자에도 들어와 있다
마침내 수레가 삐걱거리며 굴러가기 시작한다

와온 사람들아
저 해를 오늘은 내가 훔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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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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