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랜만에 산에 올라가 땀을 흘렸더니 다리 힘이 많이 들어 지쳤네요.

그래도 심신을 단련했다는 뿌듯함에 잠이 잘 올 것 같은 예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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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 도종환의 <그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 중에서

산에 가보면 시원스럽게 잘 자란 나무들이 많다. 훤칠한 키에 곧게 뻗은 모습이 보기에도 참 좋다. 마을 입구에 서 있는 오래된 느티나무는 바라보기만 해도 얼마나 정겨운가. 또 봄가을에 과일을 주렁주렁 달고 선 나무는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가. 해가 바뀔 때마다 먼저 와 봄소식을 알려주는 산수유나무나 목련나무는 얼마나 사람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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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나무들을 바라보다가 내가 만약 저 많은 나무들 중에 한 나무라면 나는 지금 어떤 나무에 해당할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무마다 다 있어야 할 제자리가 있고 크기가 있는 것인데 자신이 짐 질 수 없는 것을 욕심 낸다고 욕심만으로 무엇이든 다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내가 부족한 나무면 부족한 대로 거기 서서 뿌리내리고 꽃피우며 그늘을 이루어주면 되는 것이다. 이 세상 모든 나무들이 다 높은 하늘을 향해 올라가기만 하는 나무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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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것은 / 문정희
사랑하는 것은
창을 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오래오래 홀로 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슬픈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합니다."

풀꽃처럼 작은 이 한마디에
녹슬고 사나운 철문도 삐걱 열리고
길고 긴 장벽도 눈 녹듯 스러지고
온 대지에 따스한 봄이 옵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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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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