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이 부드러운 빛으로 순화가 된 것으로 믿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그 안에 자리하는 자외선 지수만은 무시할 수가 없는데요.

가을볕에 타는 줄 모른다고 할 정도로 한여름의 뜨거운 햇볕과는 차이가 있지만 말입니다.

오늘은 안양동진흥아파트전자도어락 게이트맨번호도어록 소개합니다.

 

 

 

밤의 기다림 - 앙드레 지드의 <완전한 삶을 꿈꾸는 이를 위하여> 중에서

나는 하늘이 새벽을 기다리며 떠는 것을 보았다. 하나씩 하나씩 별들이 꺼져가고 있었다.

목장은 이슬로 뒤덮였고 공기는 싸늘한 애무의 촉감만을 남겨주었다.

얼마 동안 아리송한 삶이 졸음에 못이겨 눈을 뜰 생각이 없는 듯

아직도 피로가 가시지 않은 나의 머릿속에는 혼수 상태가 깃들어 있었다.

나는 숲 기슭까지 올라가 앉았다.

온갖 짐승들은 날이 새게 되었다는 확신 속에서 다시 움직이며 즐거움을 도로 찾았다.

그리고 삶의 신비가 나뭇잎들 사이로 퍼져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날이 샜다. 나는 또 다른 새벽들을 보았다.

나는 또 밤의 기다림을 보았다.

- 안양동 게이트맨

 

 

 

몽유산책 / 안희연

두 발을 서랍에 넣어두고 멀고 먼 담장 위를 걷고 있어 손을 뻗으면 구름이 만져지고

운이 좋으면 날아가던 새의 목을 쥐어볼 수도 있지

귀퉁이가 찢어진 아침 죽은척 하던 아이들은 깨워도 일어나지 않고

아따금씩 커다란 나무를 생각해 가지 위에 앉아 있던 새들이 불이 되어 일제히 날아오르고

절벽 위에서 동전 같은 아이들이 쏟아져나올 때 불현 듯 돌아보면 흩어지는 것이 있다

거의 사라진 사람이 있다

땅 속에 박힌 기차들 시간의 벽 너머로 달려가는 귀는 흘러내릴 때 얼마나 투명한 소리를 내는것일까

나는 물고기들로 가득한 어항을 뒤집어 쓴 채

- 안양동 번호도어록

 

 

 

실제와 외양. 사물은 그 실제가 아니라 나타나는 모습으로 통용된다.

내면을 볼 줄 아는 자는 드물며, 외양에 매달리는 자는 많다.

외양이 간사해 보이면 내심이 정직한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세상을 보는 지혜" 내용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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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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